(뉴스후플러스) 박지희 기자 =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폭행사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CCTV 영상에는 지난 8일 식당에 손님으로 들어온 두 남성 중 한 명이 술에 취해 바닥청소를 하던 식당 주인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피해자의 자녀 A씨는 지난 19일 본인 SNS에 "어떤 식으로든 강력한 처벌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글과 함께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8일 어머니가 혼자 일하는 가게에서 묻지마 폭행이 일어났다. 계산을 마친 두 남성은 테이블이 정리된 후에도 가게를 나가지 않고 어머니를 유심히 관찰하듯 쳐다보며 계획을 짜듯 이야기를 나눴다"고 적었다.
A씨는 "그러던 중 한 분이 어머니에게 '가게 뒤쪽에 방이 있냐'고 질문하며 수상한 행동과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다 오후 11시 50분쯤 어머니가 바닥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분이 일어나서 어머니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면서 폭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가해자가 '나는 때린 적이 없으니 신고하려면 해라'라고 말하는 틈을 타 어머니가 밖으로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라며 "그때도 가해자는 식당 안에 있었다. 경찰 분들이 오시면서 상황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또 "가해자는 '기억이 안 나는데 어쩌냐'라는 말만 늘어놓으며 아무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홀로 힘들게 일하시는 어머니께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겪으시며 얼마나 놀라시고 힘드셨을지 너무나 속상하고 울분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얼굴을 비롯한 여러 부위에 전치 7주의 심한 부상을 입었으며 사건 이후 충격으로 인해 식당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25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해자가 서울남부지법에 구속기소 됐다고 밝혔다.
폭행을 방관한 가해자의 일행은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