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파괴 문건... 3년 만에 검찰 재수사

[앵커]

삼성의 노조 파괴 의혹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검찰이 다스 소송비 대납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삼성그룹을 압수수색 과정 중 삼성전자 직원의 외장 하드에서 삼성노조를 와해하는 내용의 문서를 발견했습니다.

 

그 당시 이 사건은 2015년 무혐의로 끝났지만 최근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임유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10월 정의당 심성정 의원은 150장 분량의 ‘삼성노조 와해전략’ 문건을 폭로했습니다.

 

100쪽이 넘는 문건의 공개로 삼성은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문건 작성 주체와 출처가 확인되지 않아 그룹 차원의 부당노동행위로 보기 힘들다" 다며 그 뒤 2015년 무혐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3년 만에 검찰이 삼성의 다스 미국 소송비 대납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천 건의 ‘노조 와해’ 전략 문건이 또 다시 발견돼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삼성전자 한 직원으로부터 확보된 외장하드에서 다스 관련 내용 외에도 노조와해 관련 문건이 발견된 것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문서에는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노조가 설립될 경우 모든 부문의 역량을 집중해 노조를 조기 와해시키고, 고사시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검찰은 관련자 소환 조사 등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3년전 검찰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해당 문건의 출처 확인의 이유로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검찰 수사의 칼날이 과연 삼성을 향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뉴스후플러스 임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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