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로 예정됐던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첫 토론이 무산됐습니다.
이 후보는 주최 측의 편향된 질문을 문제 삼으며 인천경기기자협회 토론회에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남 후보는 이 후보의 이 같은 결정이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자세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14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불참한 토론회 주최 측 질문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누군가에게는 네거티브 질문, 누군가에는 포지티브 질문..누군가에는 특정사안 질문, 누군가에는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포괄적 사안을 질문..”이라고 쓰고 토론회 질문 요약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토론 질문지의 개별 질문에서 이 후보에게는 ‘혜경궁 김씨, 일베 등 각종 논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고, 남 후보에게는 ‘7기 도지사가 꼭 이어갔으면 하는 6기 정책’ 등을 물어보고 있었습니다.
이 후보 측은 지난 12일 인천경기기자협회에 공문을 보내, “10일 송부된 방송 토론 질문지 내용 중 상당수가 편향돼 있음을 확인, 긴 논의 끝에 불공정한 토론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불참 의사를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15일 오전 기자회견 자리에서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대신해 질문하고 검증하는 의무·권리가 있고 후보자는 답할 의무가 있다”면서 “회피하는 것은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자세다”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남 후보는 이 후보 불참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혜경궁 김씨 논란’을 꼽으며, 이 후보가 성심성의껏 해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