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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을 앞두고 롯데백화점에서 만든 ‘2018 롯데 추석 선물 특선집’입니다. 내용을 확인해 보니 롯데백화점이라는 대기업이 국가가 인증한 명품 한우의 브랜드를 도용한 것입니다. 횡성 축협과 지역 농민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육제품 소개의 맨 앞자리를 차지한 횡성한우 페이지입니다.
애초에는 횡성한우가 “2006년 APEC 정상회담과 2010년 G20 세계정상회의 만찬에 올랐다”고 소개돼 있습니다.
또 “13년 연속 소비자시민모임이 주관한 ‘대한민국 우수축산물 브랜드 한우’로 인증받았다”고 돼 있습니다.
여기에 “횡성축산업협동조합과의 협업했다” 적어놨습니다.
그런데 롯데백화점은 기존 소개글 위에 스티커를 새로 붙여 “정상회담 만찬에 쓰였다는 내용과 소비자시민모임 인증 내용” 그리고 횡성축협 관련 내용을 슬그머니 빼 버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롯데백화점이 ‘횡성한우’를 팔면서 엄연히 다른 ‘횡성축협한우’가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도용했기 때문입니다.
횡성한우는 강원도 횡성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한우를 일컫는 말입니다.
하지만, 횡성축협한우는 정부 지원을 받은 축협과 농가가 수십년 동안 공들여 만들어온 ‘브랜드’입니다.
(횡성축산업협동조합 유병수 경제상무)
“합의됐다. 뭐 이렇게는 좀 그렇고, 사과하고 뭐 이런 식으로만, 그리고 이사님들하고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건 아닌데 롯데 측에서 사실상 요청을 한거고, 그래서 우리(횡성축협)가 대응 중에 있다는..”
게다가 소비자시민모임도 대한민국 우수 축산물 브랜드로 선정한 건 ‘횡성한우’가 아닌 ‘횡성축협한우’입니다.
(롯데백화점 오영섭 홍보팀장)
“롯데백화점은 인쇄는 이미 다 됐기 때문에, 스티커 붙여가지고 그 표현을 지우려고 했던 걸로 전해 들었거든요..”
(스탠드 업)
“롯데백화점은 허위 광고에 대해 횡성축협과 합의를 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횡성축협은 합의한 사실이 없고, 롯데백화점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후플러스 박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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