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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플러스) 박선민 기자 =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투신해 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전 사령관이 7일 오후 2시 48분쯤 송파구 문정동 한 오피스텔 13층에서 투신했다고 밝혔다.
이 오피스텔은 이 전 사령관의 지인 사무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신 전 벗어놓은 외투에서 A4용지 두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는 “모든 것은 내가 안고 간다.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국립경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 도착 20여분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5~10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기무사 내에 ‘세월호 TF’를 만들어 유가족들의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 전 사령관은 3일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불법사찰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라는 말이 있다. 그게 지금 제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 27일 검찰에 출석해 “한 점 부끄럼 없는 임무 수행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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