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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내달 1일 '물벼락 갑질' 논란을 빚은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를 소환합니다.
경찰 조사에서 조 전무에게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입니다.
조 전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A광고업체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조 전 전무의 폭언·폭행으로 회의가 10여분 만에 중단된 것이 업무방해에 해당될지, 유리컵을 사람을 향해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지 구체적인 혐의 확인을 위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다만 이에 관한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추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 조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및 한진 그룹 일가의 갑질 및 각종 불법 의혹이 이어지면서 수사당국은 물론 세정·사정 당국이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어 게이트급으로 확대되는 모습니다.
경찰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서도 내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일부 피해자들이 진술을 꺼리는 것도 있어, 피해자 확보에 주력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내사는 경찰이 정식 수사에 들어가기 전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검토하는 절차입니다.
최근 SBS에 따르면 2013년 여름 조 회장 자택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 한 작업자는 이 이사장이 폭언·욕설을 하고, 무릎을 꿇린 채 따귀를 때리고 무릎을 걷어차는 등 폭행까지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한진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호텔 직원들은 JTBC에 "이 이사장이 자신을 몰라보고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에게 폭언하고, 해당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도록 만들었다"고 제보했습니다.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 있었다는 한 제보자는 이 이사장이 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들에게 폭언하고 폭행까지 했다면서 현장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에는 상급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안전모를 쓴 공사 현장 관계자들에게 삿대질하거나 고함을 치고, 등을 밀치거나 서류뭉치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담겼고, 제보자는 이 여성이 이 이사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 직원들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개설한 익명 '제보방' 등에는 이 이사장이 그룹 계열사 직원이나 운전기사·가정부 등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수대 관계자는 이사장이 피해자들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세청과의 유착 정황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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