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6일) "정부가 취해온 여러 개혁조치의 중심에 항상 내가 있었다"며 입장을 밝혔다.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을 맡은 김 의원은 이날 자문회의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총리설 언론 보도가 나오는데 그런 대상의 한 사람으로 제 신상 관련 얘기는 가능하면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면 서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여권 지지 블록 일각에서 '반(反)개혁적 인사'라며 총리 발탁에 반대하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 전체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금융실명제를 실무 책임자로 완수했고 부동산 실명제, 상속·증여세제 강화, 김대중 정부에서 30대 재벌 16개를 정리하는 재벌개혁, 거기에 돈을 준 수많은 금융기관 구조조정, 금융개혁 등을 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경제는 위기 극복 차원의 개혁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G20(주요 20개국)에서 G7(주요 7개국)으로 가기 위해 시장경제가 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혁신돼야 하며, 그 중심축은 금융에 있다"며 "금융이 지나치게 안정성 위주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빠른 혁신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높이 도약시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총리 후보자 지명 시기와 관련해 "현재 정국, 국회에 여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나 예산안을 놓고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지 않으냐"며 "(패스트트랙 관련) 공식적인 협상 진행 조차 안 되는 상황에서 또 새로운 불확실성을 만들 순 없다. 패스트트랙 2개 법안 협상이 가시화돼야 총리를 바꾸는 문제를 실질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차기 총리에게 어떤 능력과 자질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이제부터는 총리 관련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는 게 예의인 것 같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