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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플러스) 이은주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항공사들이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항공사 직원들은 임금이 깎여도 불평 한마디 하지 못하고, '밥줄'부터 걱정해 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난 11일 기준 한국 발 입국 제한 국가는 114곳으로 늘었다. 국제선이 모두 끊긴 초유의 사태에 항공사들은 국내선 일부만 운항하며 간신히 버텨나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지금은 편수를 90% 가량 줄여서 2월 말 탑승률은 그나마 50%를 넘겼지만, 편수를 줄이기 전엔 10명도 못 태우고 운항하는 편수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특별히 잘한 건 없지만, 지원이 없으면 정말 3개월도 버티기가 힘들다"며 "이대로라면 6월 안에 도산하는 항공사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사태가 심각해지자 항공사들은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현재 국내 전체 항공사들은 모두 임금 삭감과 무급 휴직제를 시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390여 명의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있고 연차가 20일 이상 쌓인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달 휴가를 신청을 받고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10일간의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임원들의 급여 반납 비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달 사장 급여는 전액 (100%) 반납하기로 하고, 임원 급여는 50%, 조직장 급여는 30%로 삭감됐다.
LCC업계 1위 제주항공 경영진 역시 임금 30% 반납 외 승무원만 대상이던 무급휴가 제도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아시아나 계열 LCC인 에어서울·부산도 전 직원대상 1개월 무급휴가를 도입했다. 에어서울은 부서장과 경영진이 3월 임금 전액을, 에어부산은 임원과 조직장 급여 10~30%를 반납한다. 티웨이항공은 1개월의 무급 휴직제를 도입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전 직원 2월 급여 60%를 미지급했고, 무급 휴직과 단축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항공사들이 직원들에게 무급 휴직서와 권고 사직서를 쓰도록 강요하면서 “회사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복직을 시켜주겠다며 회유하는 상황”이라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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