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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있는 축산물 코너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할 고기를 손질합니다.
마지막으로 고기를 만지는 이곳의 위생상태가 불결한데다 축산물 이력관리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취재결과 밝혀졌습니다.
김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나 백화점 안에 있는 축산물 판매장입니다.
소비자에게 가기 전 이곳에서 마지막 손질을 거칩니다.
식약청에서 받은 해썹 인증이 무색하게도 위생관리 규정이 철저히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위생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코를 푼 뒤 곧바로 장갑을 끼고, 고기를 손질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축산물은 출생과 도축, 가공 등의 정보를 기록한 개체식별번호가 붙여져 매장에 나옵니다.
이른바 ‘쇠고기 이력제’입니다.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쇠고기 이력제의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이 개체식별번호를 부위별로 나눠진 고기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붙인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식별번호는 실수든 고의든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통업체 납품 가공공장 작업자]
개체가 가공을 해서 섞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무한히 있는데 그걸 납품받는 쪽에서 알면 얼마나 난리를 치겠어요. 어쩔 수 없이 쉬쉬하는 겁니다.
축산물을 납품받을 때 고기 무게뿐 아니라 개체식별번호까지 엄격히 관리돼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유통업체는 많지 않습니다.
육질등급과, 위생검사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것입니다.
[롯데마트 축산부 관계자]
(질문)개체(식별번호)이력을 갖고 계신건가요?
(답변)저희가 갖고 있는 게 아니고... 그걸(고기)받아볼 때 이력까진 안 나오는 거죠.
농협중앙회는 위생 규정을 지키지 않은 가공업체와는 계약을 해지하고 조만간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밟혔습니다.
뉴스 후 플러스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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