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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기호 '2번' 달아야만 승산 있어"…안철수 기호 '4번' 고수

기사입력 2021.03.0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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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03-안철수 나경원.jpg


    (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마지막 과정에 남은 안철수·나경원·오세훈 세 후보가 출마 기호 등 쟁점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를 내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경선후보들은 국민의당 안철수를 겨냥해 정당기호인 ‘4번’을 달고 나가면 질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거꾸로 국민의힘이 기호 ‘2번’은 이미 서울에서 열린 선거에서 7번이나 졌다고 반박했다.

     

    출마기호의 상징성을 두고 후보 간의 팽팽한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오늘(3일) CBS 라디오에서 ‘기호 4번을 달면 선거에서 패한다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확률이 높다”고 언급했다.

     

    오 후보는 “유권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지금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비교해) 당세가 확실히 차이가 나지 않나”라면서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하는 게 아마 득표에는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저는 하여튼 단일화가 되면 아주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라며 경선에서 낙선한다 해도 최종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경원 후보도 이어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궐선거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며 "모든 당원, 또 우리 당을 좋아하는 분들이 다 투표장에 열렬히 나가려면, 2번을 달지 않은 안 후보는 제약이 있지 않겠느냐"고 피력했다.

     

    나 후보 역시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는 경우 선거운동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그거는 해 드려야 되겠죠"라고 이같이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는 기호 2번을 달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BBS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1번과 2번의 대결이 된다면, 지금까지 서울에서 7연패를 했다"며 "계속 진 방법보다는 이기는 방법을 찾자고, 실무선에서 협의하면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많은 분이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군지에 만 관심이 있다. 기호가 몇 번이어야 한다는 요구를 하는 분은 만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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