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오늘(15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안 후보는 17∼18일 여론조사에 앞서 토론회를 여는 방안을 놓고 협상 중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오 후보 측은 가급적 토론을 많이 하자는 입장이지만, 안 후보 측은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여론조사 때 소속 정당과 기호를 함께 제시할지에 대해서도 "자연인 오세훈 후보가 아니다.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자기 당의 기호와 당 이름을 내고 하는 후보지, 자연인 후보가 아니다"며 "이런 걸 무시하고 딴짓을 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단일화 문제는 정치의 상도를 벗어나서 할 수 없다"며 "일반 정치의 상식으로 얘기하면 문제 해결이 안 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는 무난하게 이뤄지리라 생각한다"며 "단일화를 이루고 나면 틀림없이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이같이 덧붙였다.

 

국민의 힘 발언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당 최고위 회의에서 “아직도 야권 일각에는 저와 저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떼어 놓으려는 분들, 야권 전체 승리보다는 자기 계파 이익이 먼저인 분들이 있다”며 “저의 진심까지 왜곡하고 단일화 협상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한 마디로 안철수 단일후보를 막아야 본인들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라며 “안철수를 선택하는 게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드는 길이자, 국민의힘을 정권 교체 중심에 설 수 있게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