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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내 모 대학 여자 선배들이 26일 학과 MT(수련모임) 행사에서 후배학생들에게 바닥에 머리를 박게 하는 등 집단 체벌을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모임은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도 에버랜드에서 있었고 행사에 참여한 1·2학년 여학생 18명은 대강당에서 레크리에이션과 술자리를 한 뒤 오후 9시 넘어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조교 겸 4학년생인 A양과 다른 4학년생 B양이 들어와 "교수님이 얘기 중인데 떠들고, 신입생들 간에 갈등이 있는데도 2학년생은 이를 다독이지 않아 분위기가 엉망"이라고 말하며 조교 A양은 1·2학년 여학생들에게 머리를 바닥에 박게 하는 이른바 원산폭격을 시켰습니다.
A양은 나중에 원산폭격을 그만하라고 지시한 뒤 "MT 분위기를 좋은 쪽으로 이끌기 위한 단체 체벌인데 앞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자. 체벌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MT 행사에 함께 간 남자교수 3명과 여자교수 1명은 집단체벌 현장에 없었고, 학교로 돌아온 뒤 소문을 듣고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여학생은 "7만원의 비용을 들여 수련모임에 갔는데 군대에서조차 하지 않는 원산폭격을 후배들에게 시켰다"며 항의했습니다.
심지어 A양은 이 같은 사실이 학교에 알려지자 반성의 기미도 없이 1·2학년 여학생들을 모아 "누가 말을 꺼냈느냐"며 따지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1분가량 원산폭격을 시킨 것 같다"며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한 후 가해 학생들에게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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