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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플러스) 박선영 기자 = 12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앵커리지 국제영화제에 김혜민(예명 나로다) 감독 처녀작 '애벌래 이야기'가 앵커리지 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본선에 진출했다.
김 감독은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27세 평범한 직장인으로 서울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재원이다.
larvae story(애벌래 이야기) 애니메이션 영상 제작은 퇴근 후 야간과 주말에 카메라 촬영, 조명, 음향, 3D 그래픽, 편집 전 과정을 직접 작업해 6개월 만에 완성했다.
Larvae Story는 4분 14초 길이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먼지 속에서 살아가는 애벌레들이 역경을 헤쳐나가는 삶을 그리고 있다. 애벌레들은 그들만의 신비로운 세상을 꾸리고, 날개가 없어도 기술로 하늘을 날 수 있다. 갑작스럽게 닥쳐오는 먼지 회오리에 대비한 설비 연구에도 열심히 매진한다.
먼지 회오리가 마을을 덮치자, 먼지를 날려보내는 기계장치를 가동함과 동시에 승화의 의식처럼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 모습은 마치 달궈진 분위기의 파티와도 같다.
작품 속에서 애벌레들은 나비가 되지 못한 미숙한 존재가 아닌 고민하고 진화하는, 애벌레 그 자체로 완전한 존재로 묘사된다. 작품 속 애벌레들은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무겁고 복잡하지만 그럼에서 한 편으로는 흥분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대변하고, 그들의 삶을 지지하고자 만들어졌다.
나로다(본명 김혜민) 감독은 작품을 통해서 각자가 지닌 삶의 무게를 감내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싶다고 말한다. 앞으로 제작하게 될 애니메이션과 작품들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견뎌온 서로의 삶을 존경하게 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나로다 감독의 꿈이다. larvae story(애벌래 이야기)는 12월 4일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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