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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에서 또 한 번 교수의 성희롱·성추행에 대한 미투 선언이 이어져 해당교수는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19일 새벽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는 제보자가 A교수에게 지속적인 성추행과 희롱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보자는 글에 A 교수가 자신에게 ‘모텔에 가자’고 하자 이를 거절했지만 주차장에서 놓아주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밥을 먹자고 불러냈으며 ‘아내가 아프다. 어딜 가서 집에 없다. 무척 외롭다’며 하소연을 했고, 피해자를 교수 사무실로 불러 문을 잠그고 껴안거나 신체를 밀착하는 등 상습적인 성추행을 해왔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제보자는 “A교수는 학과에서 영향력이 컸고 학교와 사회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라 상대하기엔 너무 벅찬 위치에 있었다.”며 “지난 몇 년간 A교수로부터 말과 행동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하면서 늘 죽고 싶었다.”고 털어놨습니다.
A 교수는 논란이 커지자 입장문을 통해 “저의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제보자의 마음에 상처와 고통을 입힌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교와 동료 교수님, 학생들의 명예를 실추시켜 죄송하다. 이 시간부로 교수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고 반성하는 삶을 살겠다.”고 전했습니다.
학교 측은 "A 교수가 서면 사직서를 낸 것은 아니지만, 구두로 의사를 밝혔고 언론에도 알린 것이므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과 효과는 같다"며 "사실관계 조사 여부와 사태 처리 방향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A교수는 언론사 중동 특파원을 역임한 중동 지역전문가로 방송과 라디오 등에 자주 출연해 활발히 활동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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