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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4일 금융감독원 대면보고를 통해 하나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한 내용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하나은행은 출신학교를 13개 등급으로 구분해 전형 단계별 합격자를 결정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1등급 대학은 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 2등급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순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2일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 결과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16건 ▲최종면접 순위 조작을 통한 남성 특혜합격 2건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최종면접 순위 조작 14건 등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심 의원은 이 중 하나은행이 특정 대학 출신자에게 특혜를 준 정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것입니다. 다만 3등급 이하 학교 명단은 금감원이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 의원은 "하나은행이 특정 학교 졸업자에게 특혜를 부여해 탈락자 14명을 합격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면접을 잘 봐서 명문대 출신들을 제치고 높은 순위에 오른 지원자들을 최종면접에서 임의로 탈락시키는가 하면, 면접을 못 봐서 순위가 낮아진 명문대 지원자의 순위를 임의로 높이는 방식으로 특혜를 줬습니다.
그는 "이번에 입수한 '하나은행 인사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채용 전형은 인사담당자가 하지만, 채용 계획의 수립과 일반직 채용은 은행장이 전결권을 갖고 있다"며 "당시 은행장이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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