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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인천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에서 50대 여성이 난소 종양 제거 수술을 받던 도중 신장 일부가 제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3월, 난소와 대장 부분에 9cm 크기의 물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물혹 제거수술이 끝나고 확인한 결과, 떼어낸 덩어리는 혹이 아니라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신장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환자 김OO : 병원이라는 데가 믿고 오는 건데, 그런 거 하나 제대로 처리가 안 되면 사람이 어떻게 병원을 믿고 와요.
길병원 측은 의료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보호자가 올린 청와대 청원글에 따르면, 병원 측은 “명문화된 문헌으로 된 절차는 없고 수술방 관례에 의한 절차”라고 설명했습니다.
길병원 측은, “환자의 신장이 본래 위치가 아닌 다른 부위에 자리해있는 ‘이소 신장’”이라며, “육안으로 봤을 때 이소신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상황에서 종양과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가정의학과 전문의 OOO : 사실 그런 이소신장이라던지 이런 문제는 수술 전에 CT나 MRI 같은 거를 찍지 않습니까? ... 이소신장이라고 하면 CT에서 정상적인 신장 자리에, 콩팥 자리에 있지 않았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이 좀 사전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수술 직후, 집도의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던 신장에 혹이 같이 있어 절제를 하였다”고 말했지만, 조직 검사 결과 정상적인 신장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길병원 측이 내놓는 해명에 대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환자 김OO : 어쨌거나 병원 쪽에서는 자기 유리한대로 생각을 할 건데.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생각하기 나름인 거잖아요.
길병원에서 일어난 의료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30대 여성 환자가 부종 수술 후에 희귀난치병을 얻는가하면, 2015년에는 손가락 접합 수술을 받은 군인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스탠드 업]
“시민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기관에서 잇따른 의료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후플러스 이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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