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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김포대교 아래 한강 신곡수중보에서 보트를 타고 구조 활동을 벌이던 소방관 2명이 배가 뒤집히면서 실종돼 당국이 이틀째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시 알루미늄합금 재질 보트에 타고 있던 대원 3명은 모두 물에 빠졌고 이 중 1명은 보트를 뒤따르던 같은 수난구조대 소속 제트스키에 구조됐으나 A(37) 소방장과 B(37) 소방교 등 2명은 실종됐습니다.
실종된 2명을 포함한 수난구조대원 4명은 전복 사고가 나기 전 이날 낮 12시 57분께 해당 지역군 초소로부터 '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난사고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보트 1대(3명)와 제트스키 1대(1명)에 나눠 타고 출동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던 민간 보트는 당국이 인양한 결과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의 폐보트가 강물에 떠내려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난구조대 보트는 신곡수중보에 접근해 민간 보트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급류에 휩쓸려 전복됐고 당시 출동 대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신곡수중보는 1988년 정부가 염수 피해 방지와 용수 확보 목적으로 잠실수중보와 함께 설치된 것으로, 한강을 가로질러 고양시 덕양구 신평동과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를 연결하는 길이 1천7m의 수중보입니다.
남쪽인 김포 쪽(124m)은 댐처럼 수문을 설치해 문을 열면 물이 빠져나가는 가동보 형태로, 북쪽인 고양 쪽(883m)은 물속에 높이 2.4m의 고정보를 쌓은 형태로 건설됐습니다.
이번에 소방 구조 보트가 전복된 지점은 고양시에 가까운 고정보 쪽으로 이곳에서는 2016년과 지난해에도 한강을 운항하던 보트가 보(洑)를 넘는 과정에서 낙차 때문에 전복되거나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날 보트 전복사고 당시 가동보의 수문이 열려 있었던 점을 들어 수문 개방과 사고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소방당국은 일단 사고 발생 지점이 수문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점 등을 들어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실종된 A소방장은 미혼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있고 B소방교는 부인과 어린 자녀 두 명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종된 소방관 모두 2012년 수난 구조 전문대원 등으로 임용된 뒤 근무성적이 우수해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은 베테랑 구조대원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곡수중보에서 매년 전복과 좌초 사고가 나는 상황에서 당국이 사고 방지를 위해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 관련 대응책을 마련할지 주목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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