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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내밀 후보군이 20여명이나 되는 가운데, 친문 진영 의원들이 물 밑에서 교통정리에 나서는 등 '친문'이 누구를 대표주자로 내세울 지 관심이 쏠립니다.
8월25일 새로 선출될 당 대표는 2020년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권한이 막강합니다. 이 때문에 너도 나도 당권을 쥐려 출마 카드를 만지작 거리지만 관건은 당권의 향해가 달린 '친문' 의 의중입니다.
친문 진영에서는 '적통' 후보가 당권을 잡아야 집권 중반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또 문 대통령과 가까운 적통 후보여야 당청 관계에서도 청와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전날(21일) 친문계 의원 20여명은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8월에 치러질 전당대회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친문계 의원들은 이날 뿐이 아니라 지방선거 이후에도 몇 차례 만남을 가지며 당 내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2일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의원들은 이해찬(7선)·최재성(4선)·전해철(재선) 등 주요 '친문' 후보군들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밖에도 김진표(4선)·김부겸(4선) 행정안전부 장관도 언급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모여진 만큼 이들은 상대적으로 젋고 소통이 원활할 수 있는 전해철 의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본격적인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반응입니다.
친문 의원들이 물 밑에서 교통정리에 나선 가운데, 가장 변수로 꼽히는 점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 여부입니다. 당 안팎에선 김 장관이 장관직을 던지고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김 장관측은 조심스러운 반응만 보이고 있습니다.
한 초선 의원은 김 장관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임명된 지 오래 되지 않아 청와대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망설이는'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김 장관이 출마를 결정한다면 이는 곧 문재인 대통령의 '시그널'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 장관이 당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사직서'를 내야 하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리 해야지 출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문 진영의 한 초선 의원은 청와대와 제일 가까운 자리가 행안부 장관 자리아닌가, 그 좋은 자리와 명예를 높일 수 있는 자리를 두고 굳이 당권에 도전하시겠냐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김 장관이 출마를 하게 된다면 물 밑에서 조율을 다 마친 후 '친문'으로 출마하게 될 것이라며, 대구라는 불모지에서 (당을 위해) 해왔던 일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후보들이 양보하면서 ) 정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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