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플러스) 박지희 기자 =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배임 및 배임 미수 혐의로 고발한 보수단체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가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첫 출석했다.

오후 1시25분경 경찰서에 도착한 장 대표는 손 대표가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49)에게 보냈던 메시지에 포함된 “취업시켜 주겠다, 투자 하겠다”라는 내용은 배임이 분명하다며 "만약 중앙홀딩스 홍석현 회장도 관련 논의를 했다면 배임 미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도 철저히 조사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대표는 "손 대표가 구성한 10명의 호화 변호인단 수임료가 개인의 돈인지, 회사가 지원했는지도 조사해 달라고 할 것"이라며 "회사가 도왔다면 이것 역시 배임"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장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의로운 사람 1위로 꼽히는 손 대표에게 이런 의혹이 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그 가면을 벗기고 싶어서 고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장 대표는 손 대표가 폭행 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김씨에게 2년간 월수입 1000만원을 보장하는 내용의 용역 사업을 제안했다는 김씨 주장과 관련, 지난달 28일 손 대표를 대검찰청에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JTBC는 "김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다"라며 "김씨가 손 대표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대표를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손 대표의 폭행 의혹 등에 관한 전반적인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마포경찰서에서 맡았으며,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손 대표의 폭행·배임·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배임 고발 건의 피고발인, 폭행 사건의 피고소인, 공갈미수 고소 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관계자는 장 대표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손 대표와 김씨의 관련 의혹과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