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대, 미쉐린 “3스타 가온·비채나”…“컨설팅 받았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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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플러스) 박동환 시민사회전문기자 = 우리나라의 3스타는 '신라호텔 라연'과 '광주요그룹 가온' 단 2곳뿐. 2016년 첫해부터 3년 연속 수상했다. 내일 발표되는 '2020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도 3스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프들의 꿈'으로 불리는 3스타는 전 세계적으로도 100여 곳밖에 안 돼 셰프나 식당에 최고의 영광으로 여긴다. 업계에선 라연과 가온이 미쉐린 측의 컨설팅을 받고 별을 땄다는 의혹이 지난해부터 제기되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식당 '윤가명가'의 대표 윤경숙 씨는 '신라호텔의 라연'과 '광주요그룹의 가온'이 미쉐린 브로커로 보이는 미국인 '어네스트 싱어(Ernest Singer/일본 거주)' 씨로부터 돈을 주고 컨설팅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어네스트 싱어' 씨는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윤경숙 씨에게 미쉐린 내부정보를 이용해 컨설팅을 제안했던 인물이다.

 

싱어 씨가 컨설팅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라연과 가온도 이미 컨설팅을 하고 있는데 조건은 '윤가명가'와 같은 1년에 4만 달러(5천만 원), 1년에 최소 6번 이상 방문하는 컨설턴트의 항공료·호텔비 별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채나에서 퇴직한 셰프는 취재진에게 가온은 물론 비채나도 싱어 씨와 연결된 데니 입 씨로부터 컨설팅을 받아왔다고 인정했다.

 

광주요 그룹 관계자는 싱어 씨를 미쉐린 컨설팅을 위해 2014년 일본 도쿄에서 처음 만나 2년 정도 교류했다고 인정했고, 싱어 씨가 미쉐린 컨설팅을 하고 있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이어 싱어 씨의 컨설팅 제안을 미쉐린 가이드 발표 8개월 전에 거절했다고 말하면서 싱어 씨의 개인 컨설턴트로 의심되는 홍콩의 데니 입(Denny Ip) 씨로부터 지난해까지 컨설팅을 받았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았다.

 

미쉐린 가이드 측은 싱어는 미쉐린 소속 직원이 아니다. 미쉐린 가이드와 어떤 관계인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연대/대표 우두식)

미쉐린은 “별 장사를 하고 있는 싱어와 대니 입”의 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보도 내용처럼 돈 주고 별을 산 것이 사실이면 소비자들을 기만한 것이다.

 

우리나라 첫 '2017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가온은 3스타, 비채나는 1스타에 선정된다. 그 뒤 두 식당은 3년 연속 미쉐린 별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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