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시험운영 '15분 심층진찰' … 동네의원으로 확대 시행


C0A8CA3C0000015BC124C7F90000791D_P2_20170807092728499-300x169.jpg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24일 동네의원의 심층진찰과 관련한 수가 조정 및 시행 방법을 논의합니다. 

 

최종안이 확정되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 19곳에서 시범운영 중인 ‘15분 진료(심층진찰)’가 5월 중 동네의원(1차 진료기관)으로 확대됩니다.

 

현재는 의사의 진료시간이 1분이든, 15분이든 상관없이 환자 한 명당 초진 기준으로 동네의원 진찰료가 1만4860원입니다.

 

환자를 많이 볼수록 이득인 만큼 진료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건정심은 동네의원의 15분 진료 정착을 위해 진찰료를 2만6000원 수준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동네의원 중 우선적으로 15분 진료에 들어가는 진료 과는 척추 질환, 어깨 질환, 자궁근종, 전립샘(선) 질환, 갑상샘(선) 질환 등 외과계입니다.

외과계 동네의원은 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등 전국에 1만여 개가 있습니다.

 

외과계 시행 상황을 살펴본 뒤 올 하반기 내과계로 15분 진료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복지부는 동네의원의 15분 진료 정착을 위해 진찰료 인상 외에 올 하반기 중 ‘교육상담료’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동네의원 의사들이 환자에게 질병의 특징과 치료 방법, 부작용 등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지속적으로 교육하기 위해서입니다.

 

교육상담료는 1만4000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동네의원들은 15분 진료 시 진찰료(2만6000원)에 교육상담료를 포함해 4만 원가량을 받을 수 있어 심층진찰에 적극 참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과계는 교육상담료 신설에 대비해 현재 표준화된 질환별 환자 설명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심층진찰을 원하는 환자는 진료비 부담이 커집니다. 환자는 진찰료의 30%를 부담하는데 현재 기준으로 4450원입니다.

 

15분 진료로 진찰료가 2만6000원으로 오르면 환자 부담은 7800원으로 3350원이 오릅니다. 여기에 교육상담료까지 생기면 환자 부담은 15분 진료 시 1만2000원으로 껑충 뜁니다.

 

그럼에도 동네의원의 의료 서비스 질이 개선된다면 환자도 복잡한 대형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어 동네의원의 15분 진료를 반길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15분 진료 시 환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환자가 이를 감수할 정도로 동네의원의 의료 질이 높아지느냐가 제도 안착의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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