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나 국회의원 3번 했어"…경찰 검진 요청에 버럭!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 썼나?
"사람을 뭘로 보고, 나 전 경기도지사 김문수야"

2020-08-19 전 경기도 지사.JPG


(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진을 요청한 경찰관들에게 "왜 나를 데려가려고 하느냐"며 언성을 높인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전 지사는 오늘(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7일 유튜브 '김문수TV' 녹화를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던 중, 경찰관들이 자신에게 코로나19 검진 요청을 받을 것을 요청하자 이를 거부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관들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김 전 지사의 일행 A씨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돌아다니자 A씨의 주소지인 인천 영종도 보건소로 강제 연행 조치하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A씨와 함께 있던 김 전 지사에게도 함께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경찰관들의 요청을 거부했고, "왜 (나를) 함께 데려가려고 하는 것이냐"며 호통을 쳤다. 
 
김 전 지사는 "사람을 뭘로 보고, 어디라고 와서 나한테 가자고 하느냐"며 "왜 나한테 가자고 하는 것인지 이유를 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영등포 경찰관들은 "강제로 가자는 것이 아니라 A씨와 같이 있었으니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다는 것이다. 저희가 도움을 요청했는데 거부하면 어쩔 수 없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경찰관들에게 "신분증을 내놔 봐라. 나는 김문수다"라고 말했고, 경찰관은 자신의 신분증을 보여주며 "서울 영등포경찰서"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관들의 신분증을 보자 그제서야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을 썼나. 내가 국회의원을 3번 했다"고 다시 큰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그는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디 있느냐"며 "코로나19를 핑계로 이런 황당한 꼴을 당할 사람이 저 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니 심란하다"고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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