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두 전직 대통령, 정경유착 국민께 사죄...“대통령 잘못은 집권여당의 잘못”
"국민의힘,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 저질러..용서를 구한다"
"국민의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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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15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정경 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다“면서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출신의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기도 하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그러한 의무를 다하지 못했고, 통치 권력의 잘못을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잘못도 있다”고 이같이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런 모든 역사적 과정에 대해 오늘 계기로 반성하고 사죄해 근본적 혁신을 마련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정당 정치의 양대 축이 무너지면 민주주의가 함께 무너진다는 각오로 ‘국민의힘’은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저희당에게 준엄한 심판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고 반성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정당 정치의 양대 축이 무너지면 민주주의가 함께 무너진다는 각오로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으로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민생과 경제에 대한 한층 진지한 고민을 하고 준비하겠다"고 성토했다.

 

또 김종인 위원장은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준비해왔다. 당초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일이기도 했던 지난 9일에 맞춰 사과를 준비하기도 했었다.

 

이번 사과를 준비한 김종인 위원장이 내년 보궐선거 국면에서의 핵심을 '중도 확장성'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종인 위원장은 “이 작은 사죄의 말씀이 국민 여러분 가슴에 맺혀있는 오랜 응어리를 온전히 풀어드릴 수는 없겠지만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고개숙인다. 저희가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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