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종교단체 '거룩한 무리'에 심취한 딸 A씨와 교주 B씨에게 버려진 80대 노부부의 백골이 강변에서 발견 됐습니다.
남편이 시신으로 발견된 후 4개월여 만에 80대 노모가 발견됐습니다.
26일 경기 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 10분께 강원 춘천시 북한강 경강교 인근에서 백골이 된 여성 시신이 물 위로 떠올라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시신이 4개월 여간 물에 잠겨있어 완전히 백골 상태라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실종당시 딸 A씨의 어머니(77)가 입고 있던 검정색 외투와 하의 등으로 신원을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의 아버지(83)도 같은 날 딸A씨의 어머니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북쪽으로 5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 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신흥 종교단체 기독교 이단계열 ‘거룩한 무리’의 교주 B씨는 이들 노부부에게 ‘용(’마귀‘ 또는 ’사탄‘ 상징)이 씌었으니 어서 회개하고 하나님 곁으로 가야한다’며 종교적 주입을 통해 자살할 마음을 먹도록 만든 혐의를 받았습니다.
딸 A씨는 사건에 자신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으나 폐쇄회로(CCTV)에 자신이 노부모를 차에 태우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범행 사실이 드러나자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이 들통날까봐 그랬다”고 뒤늦게 변명했습니다.
의정부지검은 딸A씨와 이단 종교단체 교주B씨를 자살 방조와 유기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해 이들에 대한 1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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