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3일 일각에서 제기된 '드루킹' 연루 의혹에 대해 "드루킹도,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도 전혀 모르며 관련 의혹과 관련해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나와라 중기부! 시즌1, 스타트업에게 듣는다' 행사 사전 간담회에서 "드루킹에 대해 할 말이 아무것도 없다"라며 "드루킹을 전혀 모르고 일면식도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장관은 후보자 지명 후 과거 학벌주의 옹호 발언과 자녀 증여세 논란으로 낙마 위기에 처했을 때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 일당이 댓글 작업을 집중적으로 펼치면서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홍 장관이 중학생 딸에게 2억2000만 원을 편법 증여한 의혹이 불거졌을 때 드루킹 일당은 ‘홍종학 후보자, 중학생 딸에게 편법증여 의혹’이란 제목의 10월 29일 기사에는 드루킹이 직접 댓글을 달았습니다.
드루킹(tuna****)은 “다 침소봉대해서 장관 후보자를 또 끌어내려 정권에 타격을 주려는 것이다. 홍 후보자 정도면 훌륭한 장관감이다”라고 썼습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홍 장관이 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장을 역임해 '드루킹'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야권 관계자는 “경공모가 대선 전 친문 핵심 인사들과 접촉해 지지자 그룹 사이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홍 장관의 기사에 드루킹 일당이 조직적으로 댓글 작업을 펼친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디지털소통본부는 공식 기구이기 때문에 외부에 있는 사람과 작업한 적이 없다"라며 "댓글도 날 지지하는 분들이 많으니 그런 분들이 달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경공모라는 집단은 있는지도 몰랐다"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