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2022학년도부터 '통합 6년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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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입시에서부터는 약학 대학들이 6년제로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게 됩니다.

  

교육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현행되고 있는 2+4학제는 2년 이상 다른 학과 전공지식을 배운 후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을 통해 약대로 편입을 해 4년간 약학 교육을 받도록 하는 교육 체제로, 2011년에 도입되었습니다.


하지만 폭넓은 지식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를 뽑기 위함이라는 본래의 취지는 못 살리면서 폐해만 극심하다는 이유로 도입 후 몇 년이 채 되지 않아 2+4학제에 대한 폐지 요청이 빗발쳤습니다.

 

PEET를 준비하느라 2년 동안 기존의 전공공부도 제대로 못할 뿐 아니라, 습득한 전공 지식이 약대로 편입하면 무용지물이 되는 상황이 허다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공계 학부의 학생들이 2년 재학 후 약대로 편입하기 위해 대거로 휴학을 하고 빠져나가는 바람에 기초 과학 분야 인재 양성에 비상이 걸렸고, PEET를 위한 사교육 시장이 성행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2016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092.2%였던 수도권 대학의 화학과 자퇴율이 2+4학제 도입 직후인 2010~201436.6%로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진행된 2+4학제 폐지 관련 설문조사 결과, 77.3%의 약대 재학생과 94.3%의 약학대학 측에서 찬성했다고 발표된 바 있습니다.

 

이번 교육법 개정을 통해 약학대학은 물론 이공계열 대학들이 염원했던 약대 통합 6년제가 마침내 시행 준비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다만, 약학 인력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통합 6년제로 전환한 후에도 2년간은 2+4학제 방식의 학생 선발을 병행하게 됩니다.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 측은 약대생 71.1%2+4년제에서 통합 6년제로의 전환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약대 편제 대학별 자율화에는 58.1%가 반대하고 있다교육과정 개편은 통합 6년제로의 전환에 맞춰 실습 교육이 더욱 강화되기를 원한다.

 

또 지역 약국마다 병원 약사, 공직 약사, 연구 약사의 직능 분야에 대한 교과과정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현정익 기자(hji3003@newswho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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