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급증하는 ‘그놈 목소리’...대책은?

 

캡처.JPG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이 지난해부터 급격히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피해액만 67천만 원에 달합니다.

 

지난달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하부 송금책 A(60)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은행직원을 사칭해 621일 오전 10B(34)씨에게 전화해 "대출신청을 한 적이 있느냐.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수수료를 입금해야 한다"고 속여 제3의 사람 명의의 우체국 계좌로 1천만원을 송금토록 한 혐의와 같은달 27일 다른 사람을 시켜 이 돈을 인출해 전달받으려다 잠복 중인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는 대출사기가 66.7%로 가장 많았고, 경찰과 검찰, 금융감독원 등의 사칭이 약 30%를 차지한다고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에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총 약 24백억 원으로 전년(19백억 원)보다 26.4% 늘어났고 피해 건수도 513건으로 8.9% 증가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보이스피싱이 지능화됨에 따라 피해자가 금융사나 경찰 등에 확인 전화를 걸면 악성코드를 이용해 보이스피싱 가담자가 전화를 가로채는 파밍 결합형 보이스피싱수법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에 올 상반기에 경찰이 단속체제 개편과 금융기관의 책임을 강화하는 등 전화금융사기 근절 종합대책을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서울경찰청은 적극적인 경찰 대응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및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의 완전한 근절은 어려움이 있고 보이스피싱은 특정한 성별·연령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피해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국가정보원은 민관 합동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의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물을 한국어·영어·중국어 버전으로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경찰청·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지킴이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실제 사기범의 목소리, 주요 범죄수법, 예방방법, 피해구제 절차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을 당하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결국 시민 스스로가 노력해 자신을 지켜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