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한국소비자원은 여름철 어린이들이 즐겨 신는 샌들의 20%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발암 물질이 대량 검출 결과를 발표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어린이 샌들 20개 제품(인조가죽 재질 13개, 플라스틱 재질 7개)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시험 결과 조사대상 20개 가운데 4개(20.0%) 제품에서 최대 342배(최소 0.2%∼최대 34.2%)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구분하고 있으며,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을 유발하고, 납은 중추신경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발암 등급 2B군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산업당국이 2018년 5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어린이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6년 111개, 2017년 90개, 올해 60개 등 최근 2년 4개월간 총 261개의 어린이 제품에서 중금속, 발암물질, 환경호르몬 등의 심각한 위해성 요소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시을,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는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을 강화해 어린이제품에 대한 유형별 안전성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기준 문제제품의 수거율이 56%에 그리고 있어 조금이라도 위해성이 존재하는 어린이제품은 전량 수거 및 환수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소비자원도 "안전기준을 초과해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사업자에게 제품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즉시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유해물질 노출에 민감하고, 샌들은 장시간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제품 특성이 있어 보다 철저한 유해물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가기술표준원에 어린이 샌들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소비자 등에 이번 조사결과를 설명하고 리콜정보를 공유하는 등 시민단체와 협력을 통해 해당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조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지만, 이미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는 어린이의 부모들의 충격과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