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주사’...소비자는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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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마늘주사로 불리는 수액주사를 투여했다가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는 병원장 A(38)씨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A씨는 이달 3일 낮 12시께 인천시 남동구 자신이 운영하는 모 의원에서 B씨 등 60대 여성 2명에게 마늘주사를 투여해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액주사를 맞은 B씨는 패혈증 쇼크 의심증상을 보였고 인천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나흘 만인 7일 숨졌습니다.

 

같은 증상을 보인 다른 60대 여성은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 등 60대 여성 2명은 세균성 패혈증이 의심됐으며 혈액배양검사에서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가 검출됐습니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그람 음성균으로 세면대, 화장실 파이프, 샤워기, 시멘트 바닥 등 일상적인 환경에서 존재합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수액에 비타민을 섞는 과정에서 균이 오염됐거나 주사에 사용된 주사기가 균에 오염됐을 것으로 보고 해당 의원이 주사제를 섞는 과정에서의 오염 여부와 주사기를 재사용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건강 미용이 목적인 '마늘주사', '백옥주사', '우유주사' 등 기능성주사에 대한 안정성과 효과성이 입증되지 않아 문제로 불거진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서울 양천구 의원, 동작구 의원, 강원도 원주 의원에서 미용·건강 목적의 기능성주사의 한 종류를 처방하고 주사하는 과정에서 집단 C형간염을 일으켰습니다.

 

이들 의원에서 발생한 집단 C형간염은 해당 기능성주사를 제조하기 위해 각종 영양제 성분을 혼합하는 과정과 주사기를 재사용하는 관행으로 인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보건의료연구/김민정 연구위원]

미용과 건강증진 목적의 기능성주사가 정확한 현황 파악이나 시술의 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고 관리 기전도 부재하다며 우려를 제기한 적 있습니다.

 

이처럼 보건당국 또는 의료계 내부가 과대 과장 광고 자제와 주사기 재사용 등 수액 주사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국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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