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플러스] 박선민 기자 = 대한적십자사가 헌혈로 얻은 혈액의 3분의 1 정도를 혈액제제 원료로 공급하는 등 수익사업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도 원가의 70% 안팎 가격으로 제약사에 넘겨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혈액의 33.3~35.5%를 의약품 원료를 만들기 위한 분획용 혈액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적십자가 혈액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총 2조221억원에 달하며, 순수익은 223억원입니다.
국민의 헌혈로 얻은 혈액을 분획용 혈액으로 만들어 제약사에 헐값에 넘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적십자가 원가에 미치지도 못하는 가격으로 혈장을 공급해 제약사에 특혜를 줬다는 것입니다.
적십자는 녹십자와 SK플라즈마에 혈액제제의 원료인 혈장을 표준원가 대비 65~77% 수준으로 공급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157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적십자가 공개한 성분 채혈 혈장의 리터당 표준원가는 16만7천2원이었지만 지난해 납품가격은 12만8천620원으로 4만원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성분 채혈 혈장뿐만 아니라 동결 혈장, 신선동결 혈장 모두 원가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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