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올해 전국 주택 전ㆍ월세 물가 상승률이 12년 만에 가장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에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월세 등 집세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평균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전·월세 하락세에는 강력한 대출규제가 포함된 9·13 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규제와 주택 공급 확대가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여 지며,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06년(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등 잇따른 규제로 부동산 경기가 반짝 움츠러들었던 때다.

1∼11월 소비자물가 중 집세 상승률은 2012년 4.3%로 최고점을 찍은 뒤 2% 내외를 맴돌다가 올해 뚝 떨어졌다.

 

이어 집세 중 전세는 1.5% 올라 지난해 상승률(2.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월세는 0.3% 하락하면서 2006년(-0.4%) 이후 1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전·월세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자가주거비포함물가지수(1.4%)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6%) 차이는 지난해(0.1%포인트)보다 더 벌어지게 됐다.

 

또한 한국감정원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6주 연속 하락세이면서 낙폭도 매매가보다 크며, 매매가는 3주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통계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집세 상승 폭이 빠르게 둔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