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플러스) 박선민 기자 = 차명진 자유한국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 막말을 쏟아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사과하며 관련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차 위원장이 사과 글을 올리기 1시간 전 "페북에 (세월호 막말) 쓴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사과 진정성을 놓고 또 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차 위원장은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희생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거 같아서 순간적인 격분을 참지 못했다면서 저의 부족한 수양 때문이라며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이스북과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차 위원장은 이 사과 글을 올리기 1시간 전 김문수 전 경기지사 유튜브 채널 김문수 TV에 출연해 "좌빨언론 한겨레·jtbc가 차명진이 막말했다고 난리가 났는데 저 혼자 외로우니까 지켜달라"며 "페북에 쓴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차 위원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하디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 먹었다"고 세월호 유가족들에 막말을 퍼부었다. 이어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단체들은 안산시에서 열리는 기억식이 끝나는 대로 차 위원장을 고소하겠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원색적으로 모욕한 가운데 박주민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그를 준엄하게 꾸짖었다.

 

박 의원은 문제의 글이 확산되던 15일 밤 차 전 의원의 막말을 보도한 기사를 링크하며 "정말 지겹고 무서운 사람은 당신 같은 사람입니다. 우선은 이 말만 하겠습니다."고 짧은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