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 전단계의 축산물 가공 공장의 비위생 전 단계인 축산물 가공 공장의 비위생 실태를 고발합니다.
심지어 이 가공장들은 국가가 위생을 보증하는 해썹 인증을 받은 곳입니다.
그런데 농협은 식약처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최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협 하나로마트에 안심한우를 납품하는 한 가공업체입니다.
식약처로부터 '해썹 인증'을 받은 곳이지만, 위생복도 입지 않은 채 가공장으로 들어갑니다.
일부 작업자들은 위생모자나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위생 장갑도 끼지 않은 채 고기를 손질하기도 합니다.
도마는 축산물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해 규칙적으로 세척해야 하지만, 각종 축산물의 핏물이 스며들면서 검붉게 변했습니다.
안심한우 가공업체 직원
한 마리 작업하고 한 마리 청소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정말 불가능하고..
해썹 인증을 받은 또 다른 지역의 가공장입니다.
이곳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작업자들이 보입니다.
칼을 간 뒤 세척을 하지 않은 채 고기를 손질하기도 합니다.
도축된 고기가 쇳가루 등에 오염될 수 있어 엄격히 금지된 행위입니다.
전국의 축산물 가공업체는 5천 3백여개、 이 가운데 식약처 심사를 통해 해썹 인증을 받은 곳은 천5백 개 정돕니다.
문제는 인증을 받은 뒤 사후관리가 철저하지 않다는 겁니다.
축산물 가공업체 사장
(식약처) 해썹 검사 나온다고 하면 미리 통보를 한다 아닙니까.
점검 나온다고 해서 깨끗이 하고 그건 아니거든요.
농협이나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식약처에 관리책임을 떠넘깁니다.
백계봉 농협유통 축산부장
해썹 점검 1년에 한 번이지만 나갈 필요도 사실은 없는 거죠. 정부의 인정받은 기관에서 인정해준 곳이라면...
해썹인증을 받은 가공장이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기를 납품하는지 소비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뉴스후플러스 최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