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오늘(8일) 자신을 취재하던 기자들을 향해 불만을 터뜨렸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530호 앞에서 대기 중던 취재진을 향해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거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며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앞서 그는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를 조문한 뒤 페이스북에 언론과 검찰에 대한 분노가 담긴 장문을 게재했었다.

 

윤 의원은 “기자들이 대문 밖에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며 “매일같이 압박감,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올렸다.
 
 또 "나는 뒤로 물러설 곳도, 옆으로 피할 길도 없어서 앞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버텼는데,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것은 살피지 못했다"며 "내 영혼이 파괴되는 것 부여잡고 씨름하느라 소장님 영혼을 살피지 못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꿈꾸던 세상, 복동할매랑 만들고 싶어 했던 세상, 그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 홀로 가게 해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손 소장님을 떠나보내는 어느 분의 메시지로 읽혔다. 20년 가까운 동지이자 자매가 먼 길을 떠났다"며 "다 저의 탓인 것 같아 마음 둘 곳이 없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