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플러스) 안도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구성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잘한일’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민주당은 관례대로라면 야당 몫인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포함 상임위원장 18개 중 6개를 통합당과의 합의 없이 단독 선출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해 오늘(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단독국회 원구성에 대해 ‘국회법 준수, 국회 역할 수행 등을 위해 잘한 일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52.4%로 절반이 넘는 걸로 조사됐다. ‘합의 관행 무시, 여당 견제 수단 박탈 등 잘못한 일이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37.5%였다. ‘잘 모르겠다’는 10.1%였다.
【자료=리얼미터】
연령대별로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40대에서 68.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59.1%)와 20대(50.6%)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30대와 60대에서는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에서는 ‘잘 모름’ 응답이 37.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잘한 일'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민주당 지지층(81.4%)과 열린민주당 지지층(77.2%)에서 많으나 '잘못한 일'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 81.5%, 무당층에서 47.5%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상임위 단독 선출을 잘못했다고 한 국민이 37.5% 잘 모르겠다고 한 국민이 10.1%라는 건 절반에 가까운 여론이 여당의 주장에 즉각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여당이 강조해온 ‘압도적 여론’과는 거리가 있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이 ‘일하는 국회’ 프레임으로 몰고 간 측면이 있다”며 “이번 사안은 원칙과 전통의 문제이고, 민주주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법사위를 원점으로 돌려놓지 않는 한 무슨 대화를 하겠나”라며 “모든 의원들이 법사위는 꼭 지켜야 한다는 상황에서 그걸 지키지 못한 원내대표가 설 자리가 없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화에 나설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