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월 24일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50대 계약직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폐쇄 된 이후 나흘 뒤에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면 각 지자체별로 확진자 이동 동선과 환경검체검사와 역학조사 범위를 역학조사관이 판단하고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덕평물류센터는 환경검체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에 있는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달 2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물류센터가 폐쇄된 이후 나흘 뒤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28일에 발생된 경기 부천쿠팡물류센터와 고양물류센터에 이어 쿠팡에서만 3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것 입니다.

 

덕평물류센터 확진자는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A(50.남)씨가 물류센터 건물1층에서 집 품(피킹) 업무를 담당했고, 발열증세가 나타난 지난22일부터 이틀 동안 근무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방역당국의 덕평물류센터 역학조사 과정을 확인해 봤습니다.

 

기자: 환경검체검사는 뭐뭐 한 건가요?

 

보건소관계자: 환경검체요? 따로 안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접촉자만 분류하고, 환경검체는 할 필요성이 없어서 안 한거 같아요.

 

방역 당국 "제품 포장지 바이러스 검사 안 해"

 

이천시 보건소는 “방역당국에서 나온 역학조사관들이 확진자 이동동선만 조사하고 환경검체검사는 역학조사관들이 필요 없다고 판단하여 검체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역학조사관들은 지자체 조사관을 비롯해 총 7명이 덕평물류센터를 조사했지만 조사관들은 확진자의 이동 동선만 확인할 뿐 환경검체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방역 공무원의 말입니다.

 

【윤덕희/경기도청 감염병관리과장】

 

기자: 거기 덕평도 환경검체검사를 하지도 않았다? 

 

윤덕희 과장: 이례적인 역학조사가 아닌 똑 같은 거 였다. 환경검체는 할 필요성이 없어서 안했다. 

 

이처럼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에 “환경검체검사를 하고 안하고” 판단하는 것은 역학조사관들의 “권한”입니다.

                                      

【방지환 감염내과 교수/서울대 보라매병원】

 

기 자: 환경검체 검사도 할 필요가 있을까요?

 

방지환 교수: 환경이라는게 뭐 여러 사람이 만지는 환경검체를 해 볼 수는 있을텐데…

 

소비자, 포장지 검체검사 필요하다

 

방지환 감염내과 교수는 “발병기 이전 초기 잠복기에는 음성으로 나올 수 있으며, 잠복기 말기에는 양성이 나올 수 있고, 또 “박스에도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수 있어 여러 사람이 만지는 곳은 환경검체검사도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기자: 환경검체검사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박00/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네. 저는 전염병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과하게 대응하는게 낫다고 생각을 해서 검체검사든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게 낫다고 생각을 해요.

 

김00/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환경검체검사를 안하는 거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많이 심어주고 있어서 (방역당국이) 환경검체검사를 하므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풀어줬으면 하는...

 

방역 당국, "포장지로 코로나 전파 우려할 필요 없다?"

 

방역당국은 쿠팡 배송 물품을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코로나19 검사에 대해서는 합리적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상황임을..

 

【클로징】

 

코로나19로 더 많은 피해 확진자 확산을 예방 방지하려면 역학조사관이 확진자의 이동경로 조사와 방역 소독만 할 것이 아니라, 환경검체 또한 반드시 검사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확인해봤다. 박용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