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장 , 조전무 ‘물컵 갑질논란’ 놀랄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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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물컵 갑질논란”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 대한항공 기장이 익명으로 한 인터뷰가 보도됐습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연출 양시영, 정영선, 유기림)에는 전 대한항공 기장이 출연해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이른바 '갑질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20년 이상 근무했다던 기장은 조전무 갑질논란에 대해 “사실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딱히 그렇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직원들을 대함에 있어서 정중치 못하고 공손치 못하고 있었던 사례들은 자주 있었다”며 타 일반 부서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기장은 "조 전무가 출근할 때 문 열고 들어오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직원들이 긴장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조직의 문제점에는 소통을 꼽았습니다. 서로 간에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고 억압하는 분위기가 존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4년 전 있었던 땅콩 회항 논란 이후 변화의 조짐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소통광장의 활성화 등 형식적인 액션은 있었고 결과적으로 조직의 변화가 없었다면 애당초 의지가 좀 결여됐던 것 아닌가"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당시 가해자였던 조현아 전 부사장은 최근 칼 호텔 사장으로 복귀한 반면 피해자 중 한 명이었던 박창진 사무장은 인사상 불이익 논란과 건강 악화 소식과 함께 사내 게시판에서 조롱당하는 듯한 모습도 보여 피해자 중 한명인 박창진 사무장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현 상황대로라면 재발방지라는 건 쉽지 않고 최고경영층이 대한항공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나 존중감을 가지지 못한다면 변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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