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일 제주 4·3과 관련해 "진실을 끝까지 파헤쳐서 우리 역사가 다시는 왜곡되고 삐뚤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 대표는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제주 4·3은 단순한 역사가 아니다. 미래의 역사가 걸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추 대표는 "(제주 4·3은)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가 진실을 어떻게 대하고, 정의를, 인권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달려 있는 문제"라며 "이 숙제를 마치지 못하면 마치 1954년 (제주에서) 대학살극이 끝나고 26년 만에 광주에서 무참한 양민학살이 일어났듯이 역사의 비극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특히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이 역사를 대하고 진실과 정의를 대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70주년 행사는 정말 온 국민이 함께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대표는 또 "1948년에 일어난 일을 1998년에 비로소 국회에서 말을 할 수 있게 됐고, 다음 해에 제주 4·3 특별법이 통과됐다"며 "(그로부터) 무려 20년이 지나는 동안에도 많은 왜곡시도가 있었고, 또 멈춤이, 후퇴도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그런 후퇴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대통령의 약속을 국회는 존중하고 받들어야 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서 여기(4·3 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추 대표는 아울러 "정부가 공적권위를 갖고 진실을 밝혀서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진실을 찾고자 하는 것이 제가 (약 20년 전에 발의해) 특별법을, 절차법을 만든 의도였다"며 "절차법에 따라서 발견된 진실이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서 진실이 거짓으로 왜곡되는 일이 다시는 있을 수 없도록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