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을 위조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식욕억제제를 대량 구매해 중국에 팔아넘긴 34살 성형외과 직원 박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위조한 처방전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중국에 팔아넘긴 혐의(사문서위조·향정수출입 등)로 중국 국적의 34살 박 모(여)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한 성형외과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박씨는 2016년 5월부터 1년 동안 300여 차례 처방전을 위조한 후 식욕억제제 6만여정을 구매해 중국에 팔아 넘겼습니다.

 

박 씨는 병원 컴퓨터를 이용해 존재하지 않는 환자에게 식욕억제제를 처방하는 문서를 만들었고, 인근 약국에 이 처방전을 제출해 약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씨가 판매한 식욕억제제는 시가로 따지면 7천 만원에 달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로 중국 고객과 접촉해 국제택배로 물건을 발송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중국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 한국에 있는 약국에서 만들어진 다이어트 약이 거래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고 강남구 보건소의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씨는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다가 덜미가 붙잡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