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반격' 대한항공 직원 갑질피해 제보

[앵커멘트]

대한항공 직원들이 카카오톡 채팅방을 개설해 한진그룹의 각종 불법행위를 제보하면서 한진가에 맞서고 있습니다.

 

경찰과 관세청의 압수수색까지 이어지면서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김한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익명성이 보장되는 카카오톡 채팅방을 개설해 대한항공 직원들은 한진 그룹 총수일가의 불법 비리 의혹 사례를 제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갑질과 폭력, 직원에게 폭언한 녹취파일, 세관통과와 탈세비리 등 다양한 제보를 모아 언론과 수사기관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채팅방에는 현재 대한항공의 객실·운항·정비나 화물의 각 직문 직원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습니다.

 

총수 일가의 갑질 제보는 물론, 면세품 등 처리 과정에서 손실이 나면 승무원 사비로 메우도록 했다는 제보도 나옵니다.

 

또 해외에서 사온 물품을 회사물품으로 속여 운송료와 관세를 내지 않았다는 사례까지 있습니다.

 

경찰이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한 후 관세청도 관세포탈 의혹과 관련된 증거자료확보를 위해 나섰습니다.

 

관세청은 오너 일가의 자택과 대한항공 본사, 조현민 전무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국토교통부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조현민 전무가 6년동안 불법등기임원으로 등록되어 있던 것과 관련해 감사결과와, 경찰수사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오너 일가 관련 전격 압수수사가 이루어 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대응은 너무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시작해 오너 일가 전체 비리로 번지고 있음에도 총수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뒤늦은 사과뿐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직접 오너일가의 병폐를 겨냥하고 나선 가운데 경찰과 관세청의 잇단 압수수색까지 이어지면서 한진 그룹은 사면초가에 놓였습니다. "

 

뉴스후플러스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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