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자신이 당했던 성추행 상황을 폭로했습니다.
양 씨는 3년 전 비공개 촬영회에서 모델 촬영 중 성추행을 당했으며 최근 당시 촬영했던 신체 노출 사진이 유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양씨의 폭로 내용을 수사 중인 경찰은 촬영에 참석한 사진가들을 상대로 유포자를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진 촬영이 이뤄진 스튜디오와 사진가들 사이에 작성된 계약서를 바탕으로 당시 유튜버 양예원 씨와 동료 이소윤 씨를 촬영한 사진가들을 확인하고 이들을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촬영이 여러 번 있었으므로 언제 찍힌 사진이 유출됐다고 아직 특정하지는 않았다"며 "피고소인 조사를 병행하면서 촬영자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22일 오전 피고소인인 스튜디오 실장 A씨와 다른 혐의자 B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이 양씨 등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하면서 새롭게 혐의자로 특정한 B씨는 현재 양씨 등이 고소 의사를 밝혀 피고소인 신분이기도 합니다.
앞서 경찰은 두 사람을 출국 금지하고 이들의 주거지, 스튜디오,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촬영 당시 성추행이 있었는지, 양씨 등이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압적으로 촬영을 요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입니다.
경찰은 서울 구로구의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여성모델의 노출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유포됐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 편 이 스튜디오 대표는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이 음란사이트에 무단으로 유출됐다며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26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동작경찰서는 사진을 찍은 10여명과 2차 유포자, 음란사이트 운영자 등 피고소인 26명을 수사 중입니다.
고소장에 나온 피해자는 여성 2명과 스튜디오 대표 등 3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음란물 유포에 초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촬영 과정에서 강압이나 협박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