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에서 새벽시간 편의점에 들어가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33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50살 A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5일 편의점에 홀로 일하고 있는 여성 종업원을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후 도망간 A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 45분쯤 대구 동구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23살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10만원과 담배 4보루, 도시락 3개등 33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달아났습니다.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동구 신암동에 한 편의점에 들어갔고 범행 전에도 경찰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 집에서 6km 떨어진 범행 장소까지 자전거로 돌아다니며 왕복 40km 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심야에 여자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을 물색한 후 편의점에 있던 손님들이 자리를 뜨자 강도로 돌변해 B씨를 창고에 가뒀고 범행 후에는 인근 골목에 세워둔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A씨의 이동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현장 주변의 CCTV를 분석해 범행 57시간 만에 붙잡아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무직인 A씨는 며칠 동안 굶어서 배가 고파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 했고 새벽시간 여성이 홀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편의점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신고와 조사가 이뤄져 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과가 없는 A씨의 생계형 범죄로 추정되지만 며칠 굻은 상태에서 수십㎞를 이동했다는 진술을 신뢰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여죄 조사를 위해 유전자 감식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