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 선수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18일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대한빙상경기 연맹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는 심석희 선수를 선수촌 내 밀폐 공간에서 발과 주먹으로 수 십 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석희 선수는 상습적인 폭행을 이기지 못하고 공포감에 선수촌을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 당시 빙상연맹은 담당코치와 성적문제로 마찰이 있었고 손찌검을 당한 심석희가 자존심이 상해 선수촌을 이탈했다고 사건을 축소 발표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하기 전날에도 심석희에게 수 십 차례 폭행을 가한 것에 대해 심석희가 병원에 갔다고 허위보고를 한 것이 알려져 분노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빙상연맹을 감사하면서 경찰청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청은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맡겼습니다.
18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수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조 전 코치는 '상습폭행 한 것 인정하냐, 몇 차례 폭행 했냐, 다른 선수도 때렸는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왜 때렸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다문 채 서 있기만 했습니다.
중국으로 간 이유, 영구제명에 대한 입장 등에 대한 질문도 받았지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조재범 전 코치는 빙상연맹으로부터 영구징계처분을 받았지만 해외에서의 활동까지 금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달 초 중국 대표팀으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에 대해 경찰은 조전 코치가 입국하자마자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심 선수는 피해자 조사 과정에서 과거 조 전 코치로부터 2차례 더 폭행당한 적이 있다고 진술해 과거 폭행 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